2022년 2월 17일 펼쳐졌던 lck 스프링 1R 마지막 경기 DK와 DRX의 경기에서 재밌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레드진영의 DRX가 마지막 5픽에서 아리를 선택하면서 해설진들과 시청자의 관심을 한눈에 받았는데요.

아리는 오랜시간 솔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챔피언이지만 대회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자료제공 LCK)

 

그러나 DRX는 담원기아를 상대로, 심지어 쇼메이커의 조이를 상대로 레드 5픽 조커픽으로 아리를 선택하면서 라칸과 신짜오를 중심으로한 돌진조합을 완성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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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에서는 아리가 무려 1090일만에 등장하게 된 것인데, 아리가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2.3 패치내역을 다시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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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라이엇 게임즈)

 

 

12.3 패치에서 아리는 대대적인 리워크를 받으면서 솔랭에서 가장 핫한 미드 OP챔으로 등극했습니다.

패치 이후에 픽률이 급상승해 한 때 20%에 가까운 픽률을 기록하였음에도 승률은 53%를 훌쩍넘겨 많은 관심을 받아왔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은 '이러다 LCK에서도 아리를 볼 수 있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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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리의 챔피언 한계때문에 LCK에서는 보기 어렵지 않겠냐는 의견을 제시하곤 했는데요.

전문가들의 의견대로인지 12.3 패치로 진행된 LCK 스프링 6주차 DAY 1,2에 참가한 팀들은 철저히 아리를 외면(?)하면서 시청자들은 아리에 대한 기대를 점점 잃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DRX의 Zeka 선수가 첫 경기부터 아리를 선택하면서 전 세계 아리를 사랑하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불태웠습니다.

심지어 상대는 쇼메이커 선수의 조이였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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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의1090일만의 복귀전은 초중반 무난한 라인전을 통해 나름대로 성장을 이뤘음에도 한타단계에서 그렇다할만한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쉽게 DRX의 패배로 이어졌습니다.

아리를 상대했던 쇼메이커 선수의 조이는 POG(Player Of Game)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아리의 아쉬움이 더욱 드러났는데요.

그러다보니 많은 시청자들은 '더 이상 아리는 대회에서 볼 수 없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DRX는 3세트 1대1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아리를 선택해 "아리는 틀리지 않았다"를 주장하며 본인들의 카드를 다시 한 번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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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LCK)

 

3세트에서 DRX는 아리의 파트너로 1세트의 신짜오보다는 더 강력한 '리 신'을 선택해 부족한 DPS를 채우려 했던 것 같습니다.

1세트의 신짜오 - 아리 조합은 살짝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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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는 정말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 갔습니다.

경기가 40분 가까이 진행이 될 동안 양팀의 골드차이는 3000골드 이상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한 팀이 득점하면 다른 팀이 다시 득점하는, 그야말로 혈전으로 경기가 이어졌습니다.

살얼음판같던 팽팽한 경기의 흐름을 깬 것은 1090일만에 LCK에 등장한 '아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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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경 팀원들이 바론을 칠 동안 혼자 부쉬에 숨어 있던 Zeka 선수의 아리는 시야를 체크하기 위해 부쉬로 들어온 Canyon 선수의 자르반을 매혹- 만년서리 콤보로 한번에 녹여내면서 경기를 한 순간에 가져오는데 성공합니다.

이 활약으로 인해 DRX는 DK를 상대로 2년만에 승리를 가져오는데 성공했고, 3세트 POG(Player Of Game)로 Zeka 선수가 선정되면서 아리의 부활을 알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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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펼쳐진 POG 인터뷰에서 Zeka 선수는 아리의 등장 배경에 대해 "솔랭에서 써보니 너무 좋아 연습을 했다. 그러나 대회에서 써보니 똥챔(?) 인 것 같다" 라는 재밌는 인터뷰를 남겨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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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LCK에 등장한 아리로 인해 정말 뜨거웠던 DRX와 DK의 경기였는데요, 저희 게임의 민족에서는 LCK의 꿀잼 모먼트를 모으고 모아 유저분들에게 즐겁게 전달하겠습니다.